[바이낸스] 내 지갑에 IBAN을? 블록체인과 은행 연결의 새로운 시도

암호화폐를 공부하면서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늘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가 ‘자기주권’과 ‘전통 금융 시스템의 단절’이다. 내가 통제하는 지갑은 안전하고 독립적이지만, 정작 일상에서 돈을 주고받으려면 기존 은행 계좌와 다르게 불편함이 크다. 이런 점에서 개인별 암호화폐 IBAN이란 개념은 제법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것이 무엇이고 왜 중요한지 궁금해졌다.

최근 Mt Pelerin이라는 서비스에서 개인용 암호화폐 IBAN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쉽게 말하면, 자신의 자가 관리 지갑에 은행 계좌 번호 같은 형식을 부여해, 유럽 내 통용되는 유로(EUR) 혹은 스위스 프랑(CHF) IBAN을 직접 만들 수 있게 했다. 이 IBAN은 실제 은행 계좌와 달리 은행이 아닌 블록체인 지갑에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일반 은행 영업망에서 보내는 송금도 지갑으로 받고, 지갑의 암호화폐로 다시 일반 은행으로 송금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즉,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간 결제의 경계를 허무는 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다.

제가 특히 주목한 점은 다음과 같다.

  • 자기주권(wallet self-custody)을 유지하면서도 외부 금융 네트워크와 직접 연결된다는 점
  • 기존 은행 계좌와 다름없는 송금 경험(iban)으로 사용자 편의가 극대화된 점
  • 글로벌 사용자가 대상이고, 다양한 체인과 암호화폐까지 지원한다는 확장성

이 기능을 접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이런 의문이 들었다. ‘내가 여전히 은행 계좌 없이 스스로 자산을 통제하는데, 왜 굳이 은행 계좌 형태의 IBAN이 필요한가?’ 이는 결국 두 세계 사이에 놓인 ‘접점’ 문제라고 생각한다. 블록체인의 탈중앙성은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그 자체로는 제한적인 유틸리티 환경을 만들기도 한다. 즉, 암호화폐가 일상 결제나 전통 금융과 소통하려면 이런 ‘교량’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저도 제 지갑과 이 IBAN 연결을 생각해 보면서, ‘어쩌면 앞으로 자기주권이 강화되는 과정에서 은행 시스템과의 협력 혹은 인터페이스 개발이 필연적일 수 있겠다’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또한, IBAN이 무료 제공되고 주요 스테이블코인과 연동되는 점에서 비용 효율성도 생각해 볼 부분이다. 하지만, 다른 암호화폐로 바꿀 때 수수료가 발생한다면 이 체계가 얼마나 활성화될지는 사용자 패턴과 연동 서비스의 확장성에 달려 있겠다고 느꼈다. 저는 아직도 ‘자기주권’과 ‘편리성’ 사이의 균형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게 가능할지 궁금하다. 아울러 이런 IBAN 형태 계좌가 도입됨으로써 세금 신고나 규제 이슈도 어떻게 바뀌게 될지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싶다.

결국 이 변화는 암호화폐 지갑이 ‘단순 자산 저장소’에서 ‘일상 금융 도구’로 진화하는 중요한 신호탄일지도 모른다. 나도 앞으로 내 지갑에 IBAN을 연결해 보고, 실제로 송금과 수신 과정에서 체감하는 불편함과 편리함을 비교해 보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혹시 여러분은 자기주권 금융과 전통 금융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하실 것 같나요?

다음엔 이와 연관해 유럽 금융 규제와 암호화폐 통합 수단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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